"제2 세월호 참사 막자" 생존수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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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2019-08-29 19: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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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생존 수영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예 생존수영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초등학생부터 생존수영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일상화 되다시피 한 생존수영 교육. 최근 세계 각국이 생존수영 교육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정책네트워크 최근호에서 선진국의 생존수영 교육 실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에따르면 미국은 저소득층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생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특히 흑인아동이 백인에 비해 익사율이 3배나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수영문화 확산 및 생존수영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고래꼬리 수영안전교육이다. 미국적십자사에서 만 5~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익사를 예방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수영안전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만화비디오, 포스터, 스티커, 창작활동 등을 하면서 내용을 익히도록 한다. 매년 전국의 11만 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영국 왕립 생명구조협회의 국제 생존수영법도 교본으로 제시돼 있다. 여기세 제시한 생존수영의 핵심 기술은 ▲깊은 물에 들어가기, ▲머리가 수면 위에 나와 있는 상태를 30~90초가량 유지하기, ▲원하는 방향으로 10미터에서 50미터 가량 이동하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기술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술을 모두 습득하면 학습을 이수했다는 수료증을 준다.
독일은 수영을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할 필수 능력으로 본다. 독일의 수영교육은 수영 속도나 수영의 형태 등 세부 기술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물속에서 자립적으로 안전하게 움직이고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한다.
생존을 학교 수영교육의 가장 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은 학교 수영 수업을 이미 오래전부터 의무교육과정으로 각 교육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생존수영 교육의 기초는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물놀이(물에 익숙해지는 놀이, 물에서 뜨기, 잠수하기)’, 중학교는 ‘물에서 뜨기, 수영’, 고학년은 ‘수영(크롤링, 평형)’을 중심으로 배운다. 학교에 따라 조금씩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연간 10시간 전후로 실시하며 6월과 7월에 주 1~2회 정도 실시한다.
특히 일본은 물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수영교육을 하기 위해 ‘착의영’을 도입하고 있다. 착의영은 수영복이 아닌 일상의 옷을 그대로 입고 수영을 하는 것이다. 이는 수난사고가 물놀이 중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수영복이 아닌 일상복과 신발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물속에서의 저항이 더욱 커지고 젖은 옷이 수면 밖으로 나오면 무겁기 때문에 자유형과 같이 팔의 추진력이 중요한 영법은 체력소모가 많아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이 생존수영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진 것은 1955년 5월 수학여행에 나선 초중학생과 교사 들이 타고 있던 배가 침몰하면서 100여명이 사망한 사고 부터다. 이를 계기로 문부과학성은 전국 초·중학교에 수영장 설치를 추진하였으며 학교체육에 수영수업을 채택하여 전국에 보급하게 되었다.
장재훈 기자 oct3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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