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휩쓸리면 당황하지 말고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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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08-29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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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휩쓸리면 당황하지 말고 버티세요"
Posted : 2017-08-05 05:27
앵커
얼마 전 갑작스러운 파도로 해안에서 800m 가까이 떠내려간 중학생이 바다에서 30분이나 버틴 끝에 결국 구조됐는데요.
파도에 휩쓸렸을 때, 물살에 맞서기보다는 생존 수영으로 시간을 벌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구조대원들이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물 위에 떠 있는 학생을 서로 붙잡고 줄을 이용해 배 위로 꺼내 올립니다.
지난 3일, 인천 대청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파도에 휩쓸린 13살 김 모 군이 구조됐습니다.
[해경 구조대원 :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물 많이 먹었죠? (네.)]
김 군은 당시 해안에서 무려 8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리며 30분 가까운 시간을 맨몸으로 버텼습니다.
평소 헤엄을 못 치는 김 군을 물 위에 떠 있게 한 자세는 다름 아닌 생존 수영법이었습니다.
힘을 빼고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바라본 채, 팔과 다리를 약간 벌린 자세입니다.
[김 모 군 / 구조 학생 : 버둥거리니까 (더욱) 빠져서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고…. 떠내려왔어요. 그냥. 파도에 몸 맡기고.]
최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70여 명이 바닷물의 흐름이 거꾸로 바뀌는 이안류에 휩쓸리는 등,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사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도에 휩쓸렸을 때는 무엇보다 당황하지 말고 생존 수영법이나 물에 뜨는 물건을 이용해 구조를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김정국 / 한국생존수영협회 사무국장 : 해안가로 직접 오려고 하면 체력이 소모되고 물을 먹게 돼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서….]
최근 5년 동안 물놀이하다가 숨진 사람은 150명.
전문가들은 물살에 맞서기보다, 파도가 약해질 때까지 버티는 게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